러브버그, 죽이지 말고 자연스럽게 쫓아내는 방법 솔직히 러브버그가 대량으로 몰려들 때마다 소름이 돋았다. 창문이나 베란다 쪽에 잔뜩 붙어 있으면 도저히 무시하고 지나칠 수가 없는데, 얘네가 익충이라니 막 잡기도 그렇고 찝찝한 상황. 그래서 이번에 천연 기피제를 직접 만들어 써봤는데, 효과도 괜찮고 환경에도 부담 없어서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어떤 재료로 만들 수 있을까?
준비물은 간단하다. 약국에서 파는 소독용 에탄올 250ml와 스프레이 용기, 계량도구만 있으면 된다. 핵심은 에센셜 오일인데, 러브버그가 싫어하는 향을 골라야 효과가 있다. 내가 써본 건 라벤더, 티트리, 오렌지스윗이었고, 향이 은은해서 괜찮았다. 이걸 각각 10~20방울 정도 넣고 에탄올에 섞은 다음, 스프레이에 담기만 하면 완성이다. 유통기한도 길어서 한번 만들어두면 꽤 오래 쓴다.
어떻게 뿌려야 가장 효과적일까?
내가 해본 결과 창틀, 방충망, 문틀에 골고루 분사하면 러브버그가 그 주변에 잘 안 온다. 아예 방충망 틈새로 들어오던 벌레들도 눈에 띄게 줄었다. 피부에 직접 뿌리진 않았지만, 혹시 얼굴 근처에 써야 할 경우엔 손등에 먼저 테스트해보고 알레르기 반응 없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천연재료라는 점에서도 안심이다.
다른 기피 방법도 있을까?
나는 예전에 식초랑 물 1:1로 섞어서 뿌려본 적도 있었는데, 효과가 아주 강력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는 벌레들이 피하긴 했다. 다만 냄새가 강해서 실내엔 좀 부담스럽더라. 대신 방충망 상태를 점검하거나 아예 창문 주변에 끈끈이 트랩을 설치하면 물리적인 차단이 더 확실하다. 그래도 자연을 생각하면 ‘기피’ 방식이 가장 이상적인 듯하다.
꼭 살충제를 써야 할까?
러브버그는 해를 끼치지 않는 벌레다. 오히려 자연을 정화해주는 익충이기 때문에, 무조건 죽이는 것보다는 이런 천연 기피제나 예방 차단이 더 현명하다고 느꼈다. 게다가 살충제는 냄새도 독하고 반려동물이나 가족 건강에도 부담이 크다. 내가 써본 천연 기피제는 그런 걱정을 줄여줘서 마음이 훨씬 편했고, 지속적으로 뿌려주니까 확실히 벌레 유입이 줄었다. 무엇보다 친환경이라는 점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