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것 중 하나가 예식장이었다. 평범한 예식장은 딱히 끌리지 않았고, 뻔한 호텔 웨딩보다 뭔가 나만의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했다. 그래서 내가 직접 발품 팔고 검색해본 끝에 찾은 이색 예식장들을 찾는 노하우를 정리해본다. 특별한 결혼식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쯤 참고해볼 만한 팁들이다.
어떤 키워드로 검색하면 이색 예식장을 찾을 수 있을까?
처음에는 단순히 ‘스몰웨딩 장소’만 검색했는데, 그보다 구체적인 테마 키워드로 검색하는 게 훨씬 도움이 됐다. 예를 들어, ‘하우스 웨딩’, ‘가든 웨딩’, ‘한옥 웨딩’, ‘루프탑 결혼식’, ‘공공 예식장’, ‘야외 결혼식’ 등으로 검색하면 관련 장소와 후기, 블로그 글이 많이 뜬다. 특히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로 검색하면 예쁜 사진도 많고, 실제 진행했던 커플들의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어 감이 더 잘 잡혔다. 나는 ‘한옥 웨딩’을 검색하다가 양평의 ‘아델라한옥’을 알게 됐고, 직접 답사도 다녀왔다.
지역별로 어떤 예식장이 있을까?
서울과 경기도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이색 장소가 많았다. 예를 들어 서울 마포에 있는 WWL스튜디오는 스튜디오와 하우스 느낌이 결합된 공간이고, 고양의 힐하우스나 용인의 라리마정원은 가든 스타일로 자연스러운 야외 분위기가 좋았다. 한옥 웨딩을 찾는다면 종로 감고당이나 양평 아델라한옥이 유명하다. 루프탑 결혼식을 꿈꾼다면 그랜드 하얏트 서울처럼 호텔 루프탑을 대관해 진행하는 경우도 꽤 많다. 또 국립중앙박물관, 북서울 꿈의숲, 서울시립대 자작마루 같은 공공 공간들도 대관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비용이 저렴하거나 무료인 경우도 많아 가성비 최고다.
정보를 어디서 얻는 게 제일 효율적일까?
가장 자주 참고했던 건 네이버 블로그, 웨딩 플랫폼, 인스타그램 후기였다. ‘이색 웨딩 후기’, ‘공공 예식장 추천’, ‘스몰웨딩 장소’ 같은 키워드로 검색하면 실제 결혼한 커플들의 후기글이 많이 나와서 현실적인 정보 확인이 가능했다. 그리고 웨딩 디렉터와 상담을 받아본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웨딩카페에서 플래너 한 명 소개받아서 상담을 받아봤는데, 내가 원하는 스타일과 예산을 정리해주고 숨은 명소들도 따로 리스트업해줘서 훨씬 수월하게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무료이거나 저렴한 이색 예식장은 어디에 있을까?
예산이 넉넉하지 않다면 공공 예식장을 알아보는 것도 추천한다. 내가 체크했던 곳 중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어린이대공원, 일산 호수공원, 서울시립대 자작마루 등이 있었다. 이런 장소들은 지자체나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대관료가 저렴하거나 아예 무료다. 대신 시간이나 인원 제한이 있을 수 있고, 진행을 도와주는 전문 스태프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직접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이 있는 커플이라면 특히 잘 맞는다. 나도 일산 호수공원은 진지하게 고려했을 정도로 공간이 탁 트이고 감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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