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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공개가 된 상태이고, 총 러닝타임이 360분 정도인데 핵심만 골라서 빠르게 넘겨봤다. 어차피 두번 볼 생각이라서 재미 여부만 확인했던 것. 미리 결론부터 얘기하면 시간 떼우기엔 좋다만 시즌1 수준으로 막 재밌지는 않다. 제작비 대비해서 너무 허술하다고 해야될까?

공개시간

27일 오후4시 전편이 공개되었다.


시즌4 여부

시즌4는 현재까지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못 박은 상태다.


몇부작

꼴랑 6부작

런닝타임은 회당 60분 안팎

시즌2와 시즌3 전부 포함해서 제작비가 약 1천억 원이다.

어차피 재미있든 없든 사람들은 무조건 볼 것이기 때문에 투자금 이상의 수익은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일단 시즌1 덕분에 넷플릭스가 사상 최고치 주가를 기록했었다.

미디어 시장 특성상 초반에 대박이 터지면 후속작이 거지같아도 인기가 꾸준히 이어진다.

시즌2가 매우매우 재미없었는데도 방영 당시 전세계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다 보고 나서 혹평할 뿐.


시즌3의 기훈은 어떤 모습인가?

시즌1에서 ‘정의로운 소시민’으로 성장하던 기훈은 시즌2에서 복수심만 가득했지만 정작 아무것도 못 하고 무기력하게 흘러갔고, 시즌3에서는 그보다 더 애매한 포지션이 된다.

반란의 리더처럼 각성할 것 같더니, 결국 끝없는 분노와 자책 속에서 헤매기만 한다.

정작 참가자들과 비교해도 눈에 띄는 활약 없이 분위기를 흐리는 존재가 되어버렸고, 이로 인해 시청자의 응원마저 점점 사라진다.

초반 티저 영상에서 슈트 입고 등장한 기대감은 그냥 시각적 장치에 불과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시즌 구성은 더 나아졌나?

확실히 시즌2보다는 구성이 탄탄하다. 특히 전개 속도는 빨라졌고, 초반부터 과감하게 주요 인물들을 퇴장시켜 이야기를 밀도 있게 끌고 간다. 하지만 이게 또 문제다.

등장한 지 얼마 안 된 캐릭터들이 너무 빨리 퇴장하다 보니 정이 붙기 전에 끝나고, 결국 “또 기훈 혼자 남겠지”라는 예측 가능한 전개가 몰입을 방해한다.

시즌1의 긴장감은 어디 가고, 전개는 예상대로 흘러가기 때문에 이야기 흐름 자체에 신선함이 부족하다.


감정선이나 몰입도는 어땠나?

가장 큰 아쉬움은 감정 몰입의 단절이다. 시즌2와 시즌3 사이의 6개월 공백이 컸다.

시즌2에서 정들었던 캐릭터들에 대한 기억이 흐릿한 상태에서 시작해서 그런지, 감정 몰입에 실패한 장면이 많았다.

특히 준호(위하준) 같은 캐릭터는 오랫동안 쌓아온 서사가 시즌3에서 별 의미 없이 흘러가버리는 느낌이라 더더욱 아쉽다.

전체적으로 메시지를 강조하려는 의도는 보이는데, 그게 오히려 개연성과 설득력을 해친다는 인상이다.


결말은 시리즈를 마무리하기에 어땠나?

시리즈 내내 반복된 질문, “불합리한 시스템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는 시즌3에서도 이어진다.

기훈의 마지막 선택은 그에 대한 반항이자 저항으로 읽히지만, 이 시리즈 전체를 마무리하기엔 너무 조용하고 허무하게 끝난다.

긴 여정을 함께해온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감정적인 보상이나 카타르시스가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

그래도 시즌2보다는 훨씬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흐름이었고, 전체적으로 완성도는 분명 나아졌다고 본다. 하지만 ‘레전드의 마무리’로 기억될지는 여전히 물음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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